치과 사랑니 발치, 난이도가 높고 까다로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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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신문 기현희 기자] 18세부터 22세 전후로 뒤늦게 자라는 치아가 있다. 바로 제3대구치 ‘사랑니’다. 세 번째 어금니인
사랑니는 질기고 단단한 음식을 먹기 위해 발달했지만, 음식을 가공할 수 있게 되면서 그 쓰임이 줄어들고 필수 치아가
아니게 됐다. 그래서 사랑니는 자라기도 하지만, 자라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자라는 개수도 1~4개로 다양하다.
현대에는 사랑니가 필수 치아가 아니고 뒤늦게 자라는 탓에 정상적으로 맹출되지 않아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하지만 사랑니가 뒤늦게 잇몸을 뚫고 자라면서 주는 통증을 겪기도 하고 사랑니 발치에 대한 악명을 익히 들은 환자들은
사랑니를 뽑는 것을 마냥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랑니를 반드시 뽑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큰 어금니 뒤로 다른 영구치처럼 정상적으로 자라고 고른 치열을 유지
하며 위아래 치아의 교합이 이뤄지고 있다면 하나의 영구치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몇 가지 상황에서는 사랑니를 미
리 발치하는 게 좋다.
사랑니를 발치해야 할 때는 다음과 같다. 사랑니로 인한 통증이 있을 때, 사랑니 주변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 사랑니가 인
접한 어금니를 압박하거나 어금니 방향으로 완전히 누워 있을 때, 사랑니가 반쯤 맹출했을 때, 사랑니에 충치가 생겼을
때와같이 사랑니에 문제가 있거나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 상태일 때는 빠르게 발치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조기에 차단하
는 게 현명하다.
사랑니를 발치하고 싶어도 심한 통증이 걱정돼 미루는 환자도 있다. 문제가 되는 사랑니의 경우, 잇몸을 절개한 후 발치
해야 하는데 치아 모양이나 위치 등에 따라 여러 개로 치아를 쪼개서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 보니 출혈이 생
기고 그에 따라 통증, 부기가 뒤따를 수 있어 두려움이 생기기 쉽다.
사랑니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안심하고 발치하기 위해서는 사랑니 발치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중요
하다. 수술을 많이 해본 의료진일수록 숙련도를 갖춘 것처럼 사랑니 역시 많이 발치해 본 의료진이 다양한 조건의 사랑니
를 발치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발치 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사랑니를 발치한 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드라
이 소켓’이라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합병증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연세고마운치과 왕십리점 이명호 대표원장(통합치의학과 전문의)은 23일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문제가 되는 사
랑니를 조기에 발견해 빠르게 발치하되, 신경 손상의 위험이 있는 사랑니는 사랑니 발치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발
치하는 게 중요하며 발치 후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빠른 회복을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언론기사 다시 보기 : https://www.raonnews.com/news/article.html?no=23990